통증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힘줄의 상태와 앞으로의 변화입니다
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회전근개 완전파열 진단을 받고도 크게 아프지 않은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팔도 올라갑니다.
일도 할 수 있습니다.
밤에 잠도 잘 잡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정말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게 맞나요?”
“이 정도면 굳이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회전근개 완전파열은 MRI에서 ‘완전히 끊어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수술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통증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언제까지나 안심하고 지켜볼 수도 없습니다.
먼저 3문장으로 답해드리겠습니다
작거나 중간 크기의 회전근개 완전파열은 통증과 근력, 생활 기능이 잘 유지된다면 운동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로 통증이 좋아지더라도 끊어진 힘줄 자체가 다시 정상으로 붙는 것은 아니며, 일부 환자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파열 확대와 힘줄 퇴축, 근육 변화가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는 얼마나 아픈가보다 현재 힘줄을 살릴 수 있는 상태인지, 기다렸을 때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완전파열’이라는 말부터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입니다.
팔을 들어 올리고 돌리며 위팔뼈가 관절 중심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줍니다.
완전파열 또는 전층파열은 힘줄의 두께 전체가 끊어져 원래 붙어 있던 위팔뼈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완전파열이라고 모두 같은 파열은 아닙니다.
다음처럼 차이가 큽니다.
- 극상근 일부만 끊어진 작은 전층파열
- 극상근 대부분이 끊어진 큰 파열
- 극하근까지 이어진 파열
- 견갑하근까지 동반된 파열
- 힘줄이 많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간 만성 파열
- 여러 힘줄이 끊어진 광범위 파열
따라서 진단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힘줄이 어느 정도 손상돼 있는가입니다.
2. 완전히 끊어졌는데 팔이 올라가는 이유
어깨는 하나의 힘줄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극상근이 파열돼도 극하근과 견갑하근, 삼각근이 어느 정도 역할을 나누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는 완전파열이 있어도 팔을 머리 위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서서히 진행한 퇴행성 파열에서는 우리 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적응했기 때문에 환자가 근력 저하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진료에서는 단순히 팔을 올려보는 것뿐 아니라 다음을 확인합니다.
- 반대쪽과 비교한 근력
- 외회전 힘
- 팔을 든 상태에서 버티는 힘
- 머리 위 작업 능력
- 반복 작업 후 피로
- 야간통
- 일상과 운동에서의 기능 저하
“팔이 올라간다”와 “회전근개 기능이 정상이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3. 지금 수술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는 경우
회전근개 완전파열에서도 비수술 치료는 중요한 선택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환자는 운동치료를 먼저 시행하면서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비교적 작은 퇴행성 파열
- 일상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 밤에 통증으로 깨지 않는 경우
- 근력이 잘 유지되는 경우
- 생활과 업무에 큰 제한이 없는 경우
- 힘줄 퇴축이 심하지 않은 경우
- 근육 위축과 지방변성이 심하지 않은 경우
- 수술과 긴 재활에 따른 부담이 더 큰 경우
비수술 치료에서는 남아 있는 회전근개와 견갑골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어깨가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재활합니다.
이 과정에서 파열은 남아 있더라도 통증과 기능은 상당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4. 비수술 치료를 선택할 때 생기는 가장 큰 오해
환자분들이 자주 말씀하십니다.
“운동하고 약 먹으니 안 아픕니다. 힘줄도 좋아진 거죠?”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통증과 구조는 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주변 염증이 줄고 근육이 좋아지면 통증은 줄어듭니다.
그러나 이미 뼈에서 떨어진 힘줄이 저절로 정상 위치에 다시 붙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비수술 치료의 목표는 ‘MRI에서 파열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파열이 있는 상태에서도 편안하고 기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파열 자체가 어떻게 변하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5. 수술하지 않고 지켜볼 때 예상되는 경과
모든 파열이 계속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전층파열이 오랫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파열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음 변화가 나타납니다.
파열 범위 증가
처음보다 파열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힘줄 퇴축
끊어진 힘줄 끝이 안쪽으로 당겨집니다.
파열 직후에는 원래 부착 부위와 가까웠던 힘줄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근육 위축
힘줄이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가 오래되면서 연결된 근육이 작아질 수 있습니다.
지방변성
근육 일부가 지방 조직으로 바뀝니다.
지방변성이 많이 진행한 근육은 힘줄을 뼈에 다시 붙이더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에서는 지금 통증뿐 아니라 앞으로도 원래 힘줄을 이용한 봉합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6. 수술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경우
최근 외상 후 발생한 완전파열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다친 뒤 갑자기 팔 힘이 감소했다면 비교적 일찍 상태를 확인합니다.
특히 다치기 전에는 정상적으로 사용하던 어깨라면 퇴행성 만성파열과 다르게 판단합니다.
근력 저하가 뚜렷한 경우
통증보다 근력 저하가 중요한 환자도 있습니다.
물건을 들거나 팔을 바깥으로 돌릴 때 반대쪽과 큰 차이가 난다면 손상 범위를 확인합니다.
파열 범위가 큰 경우
여러 힘줄을 침범하거나 넓은 파열이 있는 경우에는 퇴축과 근육 변화를 자세히 평가합니다.
활동 요구가 높은 경우
직업 때문에 팔을 머리 위로 많이 사용하거나 운동을 꾸준히 하는 환자는 현재 생활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뿐 아니라 앞으로 원하는 기능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구조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된 경우
MRI에서 힘줄 퇴축, 근육 위축과 지방변성이 관찰된다면 현재 수술을 하지 않는 선택이 장기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야 합니다.
7. MRI에서 수술 가능성을 판단하는 방법
회전근개 수술 상담에서 MRI의 목적은
“파열이 있습니까?”
한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힘줄이 손상됐는가
극상근만의 문제인지, 극하근과 견갑하근까지 침범했는지 확인합니다.
파열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작은 파열과 광범위 파열은 치료 전략이 다릅니다.
힘줄이 얼마나 퇴축했는가
힘줄 끝이 원래 부착 부위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힘줄의 두께와 질은 어떤가
얇아지고 약해진 만성 힘줄인지 확인합니다.
근육 위축은 어느 정도인가
정상 근육의 부피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봅니다.
지방변성은 어느 정도인가
근육 속 지방 변화의 정도를 확인합니다.
관절 상태는 어떤가
오랜 광범위 파열에서는 위팔뼈가 위쪽으로 이동하고 관절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견을 함께 봐야 단순 봉합이 가능한지, 추가적인 보강이나 다른 수술 방법까지 고려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8. “조금 더 미뤄도 될까요?”에 답하는 방법
이 질문에는 정해진 한 가지 답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몇 개월이라는 숫자보다 현재의 파열 상태입니다.
작고 안정적인 퇴행성 파열이라면 충분한 비수술 치료를 하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면 외상성 대파열, 뚜렷한 근력 저하와 진행된 퇴축이 있다면 장기간 미루는 것이 향후 봉합 조건에 불리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환자분께
“수술을 할까요, 말까요?”
만 말씀드리기보다 다음 세 가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 기다리는 동안 확인해야 하는 변화
- 어느 시점에 치료 방향을 다시 결정해야 하는지
9. 비수술 치료를 한다면 다음 결정 시점을 정합니다
비수술 치료는 ‘안 아플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변화가 나타나면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 이전보다 팔 힘이 떨어짐
- 새롭게 야간통이 발생함
- 팔을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짐
- 머리 위 작업이 힘들어짐
- 운동이나 일의 지속 시간이 짧아짐
- 작은 외상 이후 증상이 갑자기 악화됨
- 추적 영상에서 파열이 커짐
- 퇴축과 근육 변화가 진행함
환자 상태에 따라 진찰만으로 경과를 보기도 하고, 초음파나 MRI를 다시 촬영해 이전 검사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10. 수술한다면 어떤 방법을 선택하나요?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
힘줄을 원래 부착 부위까지 무리 없이 이동시킬 수 있고 조직 상태가 적절하다면 관절경으로 봉합합니다.
동종진피 보강술
힘줄은 봉합할 수 있지만 조직이 약하거나 파열 크기가 커서 재파열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는 일부 환자에서는 봉합 부위를 보강하는 방법을 검토합니다.
쉽게 말하면 약해진 천을 꿰맨 뒤 그 위에 새 천을 덧대어 보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부분 봉합이나 재건술
광범위 파열로 모든 힘줄을 원래 위치에 완전히 봉합하기 어렵다면 남아 있는 힘줄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수술이 필요한 경우
봉합이 어려운 오래된 광범위 파열에 관절염과 심한 기능 장애가 함께 있다면 일반적인 회전근개 봉합술이 아닌 다른 치료를 검토합니다.
11. 수술하면 회복은 얼마나 걸리나요?
회전근개 봉합술은 수술 직후부터 마음대로 팔을 사용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봉합한 힘줄이 뼈와 다시 붙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봉합 부위를 보호합니다.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 수동 관절운동
- 능동 보조운동
- 스스로 움직이는 운동
- 근력운동
- 직업과 운동 복귀
순서로 진행합니다.
파열 크기가 클수록 보호기간과 재활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여부를 정할 때는 MRI뿐 아니라 환자가 수개월의 재활에 참여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12. 수술의 현실적인 기대치
회전근개 봉합술의 목표는 힘줄을 원래 부착 부위에 다시 고정하고 통증과 근력, 기능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한다고 모든 힘줄이 100% 다시 붙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다음 조건에서는 재파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파열이 큰 경우
- 힘줄이 많이 퇴축된 경우
- 조직이 얇고 약한 경우
- 근육 위축과 지방변성이 심한 경우
- 고령
- 흡연이나 전신질환 등 치유에 불리한 요인이 있는 경우
그래서 수술 전에는 “수술할 수 있느냐”뿐 아니라 “봉합한 뒤 잘 붙을 조건인가”까지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민영경 원장의 회전근개 완전파열 판단 원칙
MRI의 ‘완전파열’이라는 단어만 보고 수술하지 않습니다
현재 통증과 근력, 직업과 생활 기능을 함께 확인합니다.
통증이 적다고 힘줄의 구조적인 변화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퇴축, 근육 위축과 지방변성을 함께 봅니다.
비수술 치료를 선택할 때도 다음 계획을 세웁니다
어떤 변화를 관찰해야 하는지와 언제 다시 확인할지를 설명합니다.
수술을 결정한다면 원래 힘줄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먼저 검토합니다
현재 봉합 가능한지, 보강이 필요한지를 확인합니다.
수술 후 재활까지 치료의 일부로 생각합니다
회전근개 수술은 수술실에서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봉합한 조직이 붙고 환자가 다시 필요한 기능을 회복할 때까지가 치료 과정입니다.
다른 병원에서 완전파열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기존 MRI가 있다면 다시 처음부터 검사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자료를 준비하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 MRI 원본 영상
- MRI 판독지
- 기존 X-ray
- 통증이 시작된 시점
- 넘어지거나 다친 일이 있었는지
- 팔 힘이 언제부터 약해졌는지
- 지금까지 받은 주사와 운동치료
- 직업과 자주 하는 운동
- 가장 회복하고 싶은 동작
거인병원에서는 기존 영상을 함께 보며 다음을 설명합니다.
- 파열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 어느 힘줄까지 손상됐는지
- 현재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지
- 기다린다면 무엇을 추적해야 하는지
- 힘줄 퇴축과 근육 상태는 어떤지
- 지금 봉합할 수 있는 상태인지
- 보강술 가능성이 있는지
- 수술 후 예상되는 보호와 재활은 어떤지
결론
회전근개 완전파열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안 아프고 팔 힘도 잘 유지되며 파열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면 비수술 치료를 하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힘줄의 변화까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일부 파열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파열이 커지고 힘줄이 안쪽으로 들어가며, 근육 위축과 지방변성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전근개 완전파열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지금 얼마나 아픈가?”
하나가 아닙니다.
“현재 이 힘줄을 살릴 수 있는 상태인가, 기다려도 되는 상태인가?”
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부산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은 현재의 증상과 MRI를 함께 살펴 수술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파열과, 봉합 가능성을 조금 더 일찍 확인해야 하는 파열을 구분해 설명드립니다.
※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입니다. 실제 치료 방법과 수술 시기는 환자의 진찰, 영상검사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