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근육통·열경련·근육 파열·횡문근융해증 구분하기
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폭염 속에서 운동한 뒤 발생하는 근육통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운동 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지연성 근육통일 수도 있고,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동반된 열경련일 수도 있습니다.
특정 근육이 찢어진 근육 파열이나, 심한 근육세포 손상으로 신장과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도 확인해야 합니다.
진료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아픈가”만 묻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질문을 통해 통증의 성격과 응급성을 구분해야 합니다.
- 운동 중 아팠는가, 다음 날 아팠는가
- 갑자기 쥐가 났는가, 계속 뻐근한가
- 한 부위만 아픈가, 여러 근육이 아픈가
- 근육이 눈에 띄게 부었는가
- 실제로 근력이 떨어졌는가
- 소변색과 소변량이 달라졌는가
- 어지럼·구토·실신·의식 변화가 동반됐는가
핵심 답변
운동 후 몇 시간 지나 발생한 뻐근함과 압통은 지연성 근육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운동 중 근육이 갑자기 단단하게 수축한다면 열경련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심한 통증, 근력 저하, 근육 부종, 차색 소변이나 소변량 감소가 있으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하고 혈액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폭염 속 운동 후 발생할 수 있는 지연성 근육통, 열경련, 근육 파열과 횡문근융해증을 구분한 대표 의료 인포그래픽
운동 후 근육통을 네 가지로 구분합니다
1. 지연성 근육통
지연성 근육통은 익숙하지 않은 운동이나 강한 운동 후 몇 시간 지나 시작됩니다.
대개 운동 후 1~3일 사이 통증과 뻣뻣함이 가장 두드러지며, 운동한 근육을 누르거나 늘릴 때 불편합니다.
최근 운동량을 급격하게 늘린 경우에 흔하지만, 근육을 전혀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뚜렷한 근력 저하나 차색 소변은 일반적인 특징이 아닙니다.
2. 열경련
열경련은 고온 환경에서 운동하거나 일하면서 땀을 많이 흘린 뒤 발생하는 통증성 근육경련입니다.
근육이 갑자기 단단하게 뭉치며 종아리, 허벅지, 팔과 복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하면서 수분과 전해질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경련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다른 온열질환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3. 근육 파열
근육 파열은 운동 중 갑작스러운 동작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뚝’ 하는 느낌, 특정 부위의 날카로운 통증, 멍, 국소 부종과 근력 저하가 특징입니다.
종아리 비복근, 햄스트링과 허벅지 앞쪽 근육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초음파나 MRI는 모든 근육통에 필요한 검사는 아니지만, 파열의 위치와 범위를 확인해 재활과 스포츠 복귀를 계획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운동성 횡문근융해증
운동성 횡문근융해증은 강한 운동으로 근육세포가 광범위하게 손상되면서 근육 속 물질이 혈액으로 방출되는 상태입니다.
고온과 탈수, 장시간 활동, 익숙하지 않은 반복 운동이 함께 겹치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근육 손상이 심하면 미오글로빈이 신장에 부담을 주고, 칼륨 등 전해질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하는 주요 신호
예상보다 심한 근육통
같은 운동을 했던 경험과 비교해 통증이 비정상적으로 심하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계속 아픈 경우입니다.
뚜렷한 근력 저하
통증 때문에 움직이기 싫은 것과 실제 힘이 빠지는 것은 다릅니다.
평소 가능했던 계단 오르기, 팔 들기, 앉았다 일어나기나 물건 들기가 어렵다면 확인해야 합니다.
근육 부종
허벅지나 팔이 눈에 띄게 붓고 팽팽해질 수 있습니다.
차색 또는 콜라색 소변
미오글로빈뇨로 소변이 갈색이나 적갈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정상 소변색만으로 배제하지 않습니다.
소변량 감소
탈수와 신장 기능 이상을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은 운동 직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시간 또는 며칠 뒤 나타날 수 있으며, 열경련이나 탈수와 비슷하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CK
크레아틴키나아제는 근육 손상을 평가하는 핵심 검사입니다.
격한 운동만으로도 어느 정도 상승할 수 있어 수치와 증상을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
크레아티닌 등을 통해 급성 신장손상 여부를 평가합니다.
전해질
칼륨을 비롯한 전해질 변화는 심장과 전신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
혈뇨와 미오글로빈뇨 가능성을 평가하며 소변색과 소변량도 함께 확인합니다.
반복검사
CK는 근육 손상 직후부터 변화하고 이후 더 상승할 수 있으므로, 초기 결과와 임상 상황에 따라 추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운동성 횡문근융해증에 사용되는 CK 기준은 문헌과 대상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정상 상한의 5배 이상이라는 정의가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건강한 운동자도 상당한 CK 상승을 보일 수 있습니다. 2025년 고강도 운동자를 대상으로 발표된 진료지침은 심한 근육 증상과 CK 5,000IU/L 이상을 관리 알고리즘에 사용하지만, 환자의 위험도는 신장 기능·전해질·탈수·동반 질환을 포함해 판단하도록 강조합니다.
정형외과 진료와 응급 진료를 구분해야 합니다
정형외과 평가가 중요한 경우
- 통증이 특정 근육 한 부위에 집중된다
- 운동 중 뚝 하는 느낌이 있었다
- 멍과 국소 부종이 나타났다
- 근육이나 힘줄 파열이 의심된다
- 걷기·달리기·점프 등 특정 동작이 어렵다
- 회복 후 스포츠 복귀 계획이 필요하다
전신 평가와 응급 진료가 우선인 경우
- 여러 근육이 예상보다 심하게 아프다
- 근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 근육이 광범위하게 붓는다
- 소변이 차·콜라색으로 변했다
- 소변량이 줄었다
- 심한 구토나 탈진이 있다
- 의식이 흐려지거나 실신·경련이 발생했다
특히 의식 변화는 열사병을 의심해야 하는 응급 신호입니다.
즉시 119에 연락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빠른 냉각을 시작해야 합니다.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사람에게 억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폭염 속 운동 예방 원칙
운동 강도를 기온에 맞춰 조정합니다
평소 달리는 속도와 거리를 폭염에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온다습한 날에는 운동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그늘과 냉방 공간에서 쉴 수 있는 경로를 선택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반복 운동을 피합니다
첫날부터 많은 횟수의 스쿼트, 런지, 팔굽혀펴기와 버피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운동 전날 상태를 확인합니다
과음, 수면 부족, 발열과 설사가 있었다면 강한 야외운동을 미룹니다.
혼자 운동할 때도 중단 기준을 정합니다
비정상적인 피로, 두통, 구역, 어지럼, 근육경련이나 평소와 다른 근력 저하가 생기면 운동을 중단합니다.
회복 전 같은 근육을 다시 강하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같은 근육을 반복 훈련하면 손상이 커질 수 있습니다.
민영경 원장의 폭염 속 근육통 진료 원칙
국소 손상과 전신 손상을 먼저 구분합니다
한 근육의 파열과 전신적인 횡문근융해증은 필요한 검사와 치료 방향이 다릅니다.
소변색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콜라색 소변은 중요한 신호지만, 소변색이 정상인 횡문근융해증도 있습니다.
CK 숫자만 치료하지 않습니다
CK 수치와 함께 근력, 부종, 신장 기능, 전해질, 소변량과 전신 상태를 평가해야 합니다.
필요한 진료과와 빠르게 협력합니다
근육 파열과 스포츠 손상은 정형외과적 치료와 재활이 중심입니다.
횡문근융해증이나 중증 온열질환은 응급의학과·내과와의 협력 및 전신 치료가 우선될 수 있습니다.
복귀 시점은 통증 감소만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근력, 관절 운동 범위, 혈액검사 회복과 원인이 된 운동 강도를 함께 검토한 뒤 단계적으로 운동에 복귀해야 합니다.
폭염 속 운동 후 생긴 근육통을 모두 위험한 질환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심한 근육통과 근력 저하, 부종 또는 소변 변화가 나타난다면 단순한 운동 후 통증이라고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별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의식 변화·실신·경련, 심한 근육통과 소변량 감소가 있으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