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치료부터 근위경골 절골술·부분인공관절·전체인공관절까지
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무릎 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은
“어떤 수술을 할 수 있는가?”
보다
“현재 이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수술이 가장 적절한가?”
입니다.
무릎 관절염은 모든 환자가 같은 속도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같은 나이이고 X-ray가 비슷해 보여도 통증과 활동량, 다리 정렬, 관절염의 위치, 관절운동 범위가 다르면 치료 방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의 치료는
비수술치료 → 관절보존수술 → 부분인공관절 → 전체인공관절
이라는 단순한 일방향 순서로 생각하기보다, 현재 무릎의 상태와 환자의 생활 목표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핵심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무릎 관절염에서 수술은 X-ray 등급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통증과 강직, 보행 제한, 변형이 환자의 삶을 얼마나 제한하는지와 적절한 비수술치료로 충분히 조절되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수술이 필요하다면 관절염의 위치와 다리 정렬, 활동 수준, 관절운동 범위와 인대 상태 등을 확인해 근위경골 절골술(HTO), 부분인공관절(UKA), 전체인공관절(TKA) 중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1. 무릎 관절염이 있다고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매우 흔합니다.
X-ray에서 관절 간격이 좁아졌다고 해서 바로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이 유지되고 있고 통증이 비교적 조절된다면 먼저 비수술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 관절 주변 근력운동
- 적절한 유산소 운동
- 체중 조절
- 활동 조절
- 약물치료
- 주사치료
- 보조기
등이 있습니다.
비수술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수술을 미루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통증과 기능을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하면서 자신의 관절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 그렇다면 언제 수술을 생각할까요?
정해진 한 가지 기준은 없습니다.
저는 다음 요소를 함께 봅니다.
통증
밤에 잠을 방해할 정도인지,
쉬고 있을 때에도 아픈지,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지 확인합니다.
기능
걷는 거리,
계단,
장보기,
직장생활,
외출,
여행 등 실제 생활이 얼마나 제한되는지 확인합니다.
운동 범위
무릎이 충분히 펴지고 구부러지는지,
오래된 관절염 때문에 관절이 굳어가고 있는지 봅니다.
변형
오다리나 엑스다리가 진행하는지,
변형이 유연하게 교정되는지 고정되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비수술치료의 효과
약이나 주사, 운동치료로 얼마나 좋아지는지,
그 효과가 충분히 지속되는지 확인합니다.
결국 수술을 고려하는 중요한 시점은
관절염이 환자의 삶을 상당히 제한하고 적절한 비수술치료만으로는 그 불편을 충분히 조절하기 어려워졌을 때
입니다.
3. 수술을 결정할 때 X-ray에서는 무엇을 볼까요?
수술 전에는 단순히
“연골이 많이 닳았다.”
만 확인하지 않습니다.
체중을 싣고 찍은 X-ray와 필요한 경우 하지 전체 정렬 영상을 통해
- 내측 관절 간격
- 외측 관절 상태
- 슬개대퇴관절
- 오다리 또는 엑스다리
- 대퇴골과 경골의 정렬
- 관절 변형 정도
- 골결손 여부
등을 살펴봅니다.
이 정보들이 HTO, UKA, TKA를 구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근위경골 절골술 HTO는 어떤 수술인가요?
근위경골 절골술은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 아닙니다.
오다리 관절염에서 경골의 정렬을 교정해 걸을 때 무릎 안쪽에 집중되는 체중부하를 줄이는 관절보존수술입니다.
HTO를 고려할 수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 비교적 활동량이 많은 환자
- 오다리 정렬이 있는 경우
- 관절염이 주로 무릎 안쪽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
- 관절의 다른 부분이 비교적 잘 보존된 경우
- 자신의 관절을 가능한 한 보존할 필요성이 큰 경우
에서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하지만 나이 하나만으로
“몇 살 이하면 절골술”
이라고 결정하지 않습니다.
관절염의 범위, 정렬, 연골 상태, 관절운동, 체중과 활동 요구 등을 함께 판단합니다.
HTO의 핵심 목적
닳은 연골을 새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중이 지나가는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절 전체가 이미 심하게 손상된 환자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부분인공관절 UKA는 어떤 환자에게 가능할까요?
부분인공관절은 무릎 전체를 치환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염이 심한 특정 구획을 중심으로 치환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관절염이 무릎 안쪽 한 구획에 뚜렷하게 국한되어 있고 다른 구조가 적절하게 유지되어 있는 일부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자신의 관절 구조를 더 많이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술은 아닙니다.
수술 전에는
- 관절염의 분포
- 인대의 기능
- 관절운동 범위
- 변형
- 다른 구획의 연골 상태
등을 자세히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부분인공관절이 더 작은 수술이니 무조건 더 좋다.”
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적절한 환자에서 시행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6. 전체인공관절 TKA는 언제 고려할까요?
전체인공관절은 손상된 무릎 관절면을 정리하고 인공관절을 이용해 새로운 관절면을 만들어주는 수술입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전체인공관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 관절염이 여러 구획에 진행한 경우
- 심한 통증 때문에 생활 범위가 크게 감소한 경우
- 비수술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
- 변형이 상당히 진행한 경우
- 무릎이 많이 굳은 경우
- 부분인공관절이나 절골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관절 상태
전체인공관절의 목적도 단순히 X-ray상 정렬을 교정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통증을 줄이고 걷기와 일상생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HTO·UKA·TKA는 어떻게 다를까요?
| HTO | UKA | TKA | |
|---|---|---|---|
| 기본 개념 | 체중축 교정 | 손상된 한 구획 치환 | 무릎 관절면 전체 치환 |
| 자신의 관절 | 대부분 보존 | 상당 부분 보존 | 관절면을 인공관절로 치환 |
| 주로 보는 상황 | 오다리 + 내측 관절염 | 한 구획에 국한된 관절염 | 여러 구획의 진행성 관절염 |
| 활동성 | 비교적 높은 환자에서 고려 |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 | 진행성 관절염에서 폭넓게 적용 |
| 중요한 판단 요소 | 정렬·관절염 범위 | 관절염 위치·인대·변형 | 전체 관절 상태·변형·강직 |
| 핵심 목표 | 자신의 관절로 오래 사용 |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 |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 |
이 표만 보고 수술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여러 요소가 서로 겹치기 때문에 경계에 있는 환자는 두 가지 이상의 수술이 모두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7. 50~60대 오다리 관절염에서는 왜 결정이 더 어려울까요?
이 연령대는 아직 활동 요구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X-ray에서는 이미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조금 더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것인가?”
와
“지금 인공관절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인가?”
를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관절염이 주로 안쪽에 집중되어 있고 오다리 정렬이 뚜렷하며 다른 구획이 비교적 건강하다면 HTO 또는 UKA가 검토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관절염이 여러 구획에 퍼져 있고 무릎이 많이 굳거나 변형이 심하다면 TKA가 보다 적절할 수 있습니다.
나이 자체보다 무릎의 생물학적·기계적 상태가 중요합니다.
8. 인공관절을 너무 빨리 하는 것도, 너무 늦게 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환자분들이 흔히
“인공관절은 최대한 늦게 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비수술치료로 생활이 유지되고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여지가 충분하다면 굳이 서둘러 수술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 통증 때문에 거의 걷지 못하고
- 근력이 계속 감소하고
- 무릎이 점점 굳어가고
- 변형이 진행하고
- 일상생활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도
단순히 나이만 기다리기 위해 수술을 계속 미루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수술 시기는
“몇 살에 해야 하나?”
보다
“현재 관절염 때문에 잃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가?”
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다른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결정이 어렵다면 2차 의견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전체인공관절을 권유받은 경우
- HTO·UKA·TKA 중 여러 방법을 들은 경우
- 영상 정도와 실제 증상이 잘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
- 왜 지금 수술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
- 양쪽 무릎 수술 방법이나 시기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에는 자신의 상태와 선택지를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 X-ray와 MRI, 치료기록이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10. 제가 무릎 관절염 수술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
저는 수술 상담에서 단순히
“MRI가 심합니다.”
“연골이 다 닳았습니다.”
라고 설명하고 끝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구조
관절염이 어디에 있고 얼마나 진행했는가?
다리 정렬과 변형은 어떤가?
기능
무릎이 얼마나 펴지고 구부러지는가?
얼마나 걷고 계단을 이용할 수 있는가?
일상
현재 무릎 때문에 어떤 생활을 포기하고 있는가?
환자가 앞으로 어떤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가?
이 세 가지가 함께 맞아야 수술의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치료 선택의 흐름을 한 번에 정리하면
비수술치료로 생활이 잘 유지된다
→ 비수술치료 지속
오다리 + 한쪽 구획 관절염 + 관절보존 가능성이 있다
→ HTO 가능성 평가
한 구획에 국한된 관절염이며 부분치환 조건을 만족한다
→ UKA 가능성 평가
여러 구획의 진행성 관절염 + 통증·기능 저하가 크다
→ TKA 가능성 평가
그러나 실제 환자는 이 네 칸 중 하나에 깔끔하게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영상과 신체검사, 생활 수준을 함께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관절염 4기면 무조건 인공관절을 해야 하나요?
영상 단계 하나만으로 수술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통증과 기능 저하, 변형, 비수술치료 반응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50대이면 인공관절을 하면 안 되나요?
나이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비교적 젊은 환자에서는 관절보존수술 가능성을 더 세밀하게 검토하지만 관절 상태에 따라 인공관절이 적절한 경우도 있습니다.
오다리가 있으면 절골술을 해야 하나요?
오다리가 있다고 모두 절골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절염 범위와 정도, 활동량, 정렬, 관절운동 범위 등을 함께 평가합니다.
부분인공관절이 전체인공관절보다 좋은가요?
두 수술은 우열의 관계라기보다 적응증이 다른 수술입니다. 관절염이 한 구획에 국한된 일부 환자에서는 부분인공관절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관절 전체에 병변이 진행한 경우에는 전체인공관절이 더 적절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인공관절을 권유받았는데 다시 진료받아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수술 방법이나 시기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2차 의견을 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영상과 치료기록을 준비하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무릎 관절염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큰 수술을 선택하는 것도, 가장 작은 수술을 선택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환자의 무릎 상태에서 필요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선택하는 것입니다.
비수술치료를 계속할 수 있는 무릎인지,
관절을 보존하는 절골술이 가능한지,
부분인공관절이 적절한지,
전체인공관절이 필요한 단계인지를
하나씩 구분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저는 무릎 관절염 환자를 진료할 때
지금 수술할 이유와 아직 수술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함께 확인하는 것
이 좋은 수술 결정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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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0대 오다리 관절염: HTO·UKA·TKA 선택 기준
- 근위경골 절골술은 어떤 환자에게 적합할까요?
- 무릎 부분인공관절 가이드: 가능한 조건과 전체인공관절 선택
- 다른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2차 의견은 언제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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